기생충 쾌거에 안병훈·임성재 "韓 첫 메이저 우승한 것과 비슷"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프로 치면 한국인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PGA투어가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포티즌을 통해 안병훈과 임성재(이상 CJ대한통운)의 특별한 소감을 보내왔다. PGA는 "금주 PGA투어 대회가 열린 캘리포니아주의 퍼시픽 펠리세이드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식이 큰 화제였다"라고 밝혔다.

안병훈은 ‘기생충’이 쾌거에 대한 느낌을 묻는 PGA투어의 질문에 “’기생충’의 아카데미에서의 쾌거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 굉장한 일이고,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는 것 같다. 아마 골프로 치면, 한국인이 처음으로 메이저에서 우승을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로 답했다.

임성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곳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그 소식을 접했다. 그는 “영화를 직접 봤는데, 굉장히 독특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되게 재미있었고, 특이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상을 4개씩이나 받아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상을 받기가 굉장히 힘들고, 또 한국어로만 되어 있는 영화라 영어로 되어 있는 영화도 아닌데, 이렇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아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많이 느껴 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병훈은 “이 영화는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좀 강렬하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영화이면서도, 매 장면 장면이 다 의미가 있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매우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 보면 봉준호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가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장면의 의미와 내용들을 좀 찾아 보고 다시 한번 영화를 봤다. 거의 영화 러닝 타임 정도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영화에 대해 알아본 것 같다”고 영화와 관련된 얘기를 전했다.

[안병훈(위), 임성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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