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잡고 이틀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20, 25-20)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2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22승 7패(승점 61). 반면 2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13승 16패(승점 41) 4위에 머물렀다.

홈팀 OK저축은행은 손주형, 이민규, 최홍석, 전진선, 레오 안드리치, 심경섭에 리베로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 황경민, 최석기, 하승우, 나경복, 이수황에 리베로 이상욱으로 맞섰다. 주전 세터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1세트 초반 양 팀 서브 범실이 속출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이 14-14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먼저 앞서갔다. 승기를 잡는 점수는 17-15에서 나왔다. 이민규의 몸을 날리는 디그에 이어 전진선이 최석기의 속공을 차단한 것. 이후 한성정의 공격까지 막으며 기세를 올렸고, 레오가 오픈 공격으로 20-15를 만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24-17에서 연속 5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레오가 상대 블로커를 이용한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우리카드가 반격에 나섰다. 하승우의 서브가 주효했다. 8-7에서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이수황의 블로킹에 이어 다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이수황의 속공, 하현용의 블로킹 등 센터진의 득점을 이용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20점 이후에는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힘입어 손쉽게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이수황,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로 8-5를 만들며 흐름을 이었다. 12-9에서 레오의 강서브에 잠시 주춤했지만 한성정의 빈곳을 노린 밀어넣기와 하현용의 다이렉트 킬로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잇따른 범실 속 이번에는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섰다. 22-19에서 하이볼을 득점으로 연결한 뒤 24-20에서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4세트는 11-9에서 한성정이 조재성의 퀵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상대 범실 속출과 함께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이끈 세터 하승우가 직접 스파이크를 때리며 16-12를 만들었다. 펠리페가 공격에 가세한 가운데 베테랑 윤봉우는 22-18에서 조재성의 백어택을 차단하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나경복이 양 팀 최다인 18점(공격 성공률 54.54%), 펠리페가 16점(60.86%)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노재욱 대신 출전한 하승우는 무난한 경기 운영과 함께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5개를 비롯해 9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OK저축은행에선 레오가 18점으로 분전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0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은 21일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만난다.

[다시 1위로 올라선 우리카드 위비. 사진 = 안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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