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4관왕’ 봉준호 ‘기생충’ 글로벌 2천억 돌파, 전세계 박스오피스 역주행[공식]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글로벌 수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북미에서 3,940만 달러, 해외에서 1억 3,101만 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1억 7,042만 달러(약 2,016억원) 수익을 거뒀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 4관왕에 오른 이후 ‘기생충’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 질주를 펼쳤다.

미국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 곧바로 흥행 순위 4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에서도 순위권 밖에 머무르다 4위로 뛰어올랐다. 1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15일 하루 동안 3만 4,774명을 불러모아 4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019만 5,148명이다.

오는 26일에는 ‘기생충’ 흑백버전이 개봉한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테르담 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서 “나는 ‘기생충’ 흑백버전을 두 번 봤다”면서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고 했다.

이어 “처음 볼 때는 현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옛날 영화를 다시 꺼내보는 느낌 때문에 영화 스토리로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볼때는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흑백버전을 보면 제각각 느낌이 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진면목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줄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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