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차 피해 우려"…'프로포폴 유명 연예인' 파문→네티즌 수사대 발동→실명 거론·추측 난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유명 영화배우 A 씨가 친동생 이름을 사용해 수년간 상습적으로 불법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며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는 "유명 영화배우 A 씨, 재벌가 자제 B 씨, 연예기획사 대표 C 씨, 유명 패션 디저이너 C 씨 등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사선상에 오른 유명 영화배우 A 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진료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친동생은 배우 출신"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재벌가 자제 B 씨 역시 A 씨의 동생 이름을 썼다는 것.

'뉴스A'는 "A 씨는 동생의 이름으로 수년간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라며 "확인된 것만 10차례 이상, 많게는 수십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뉴스A'에 "유명배우를 지난해 초순, 또는 중순까지 본 것 같다"라며 "내성이 생길 정도로 투약했다"라고 주장해 파문을 더했다.

이에 네티즌 수사대는 A 씨가 유명 영화배우, 친동생이 배우 출신이라는 점에만 의존해 해당 연예인 색출에 나서며 2차 피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포폴 연예인'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생어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벌써 특정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섣부른 추측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전신마취제다. 내시경 검사 등을 위한 수면 유도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치료 및 피로회복의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나 재벌가 인사들 사이에서 오·남용되고 있다. 여느 마약과 같이 중독에 시달릴 수 있고 환각효과가 있어 오·남용이 심각할시 자칫 사망 사고로 이어질 부작용도 높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된 이들 2명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불법 투약한 사람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사진 = 채널A '뉴스A'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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