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건욱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세 번째 라이브 피칭 및 배팅훈련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라이브 피칭은 지난 12일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던 박민호, 이원준, 김주온, 김주한, 이건욱 등 9명의 투수들이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30구씩 던졌다.

SK는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선수는 단연 이건욱이었다"라며 "이건욱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1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최고 구속은 145km,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으며, 예리한 슬라이더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최상덕 코치는 "(이)건욱이가 지난 2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하체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그래서 이번 캠프 기간 동안 하체 안정화 훈련에 집중했다"라며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점차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후 이건욱은 "제대 후 단계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다른 선수들에 비해 회복력이 조금 늦은 편이다. 하지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오늘 슬라이더 제구가 좋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직구 제구가 조금 아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가 나온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제구에 조금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는 "세 번째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타자들도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SK는 "특히 내야수 김창평은 5번의 타석 중 4번의 타구를 장타로 연결시키면서 선수단의 탄성을 자아냈다"라고 전했다.

이진영 코치는 "타자들이 조금씩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타격 타이밍이다. 오늘 대부분의 타자들의 타이밍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 창평이가 가장 좋았다. 작년 호주 유망주캠프 때부터 훈련을 열심히 하며 착실하게 계획대로 따라와 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많은 훈련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베테랑 선수들도 본인의 루틴에 따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남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라이브 배팅 한 번과 청백전 두 번이 예정돼 있는데, 애리조나 캠프에서 실시하는 연습경기 전까지 실전에 맞는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타자들을 훈련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창평은 "이진영 코치님께서 타이밍을 강조 하셔서 이를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트로 공을 치려고 하기보다는 투수에 따라 나의 타격 타이밍을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캠프가 중반으로 들어서며 조금씩 피로감을 느끼지만 몸에 힘을 빼고 나의 밸런스로 타격하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SK는 19일 캠프 마지막 라이브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0일과 22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SK 이건욱(첫 번째 사진), 김창평(두 번째 사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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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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