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개최…'배추보이' 이상호 출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대한스키협회는 "올림픽 설상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연출하고자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전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 및 국제대회가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대응 매뉴얼을 현장에 맞게 접목시켜 의심환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롯데를 비롯해 강원도 및 강원일보, 그리고 2018 평창기념재단이 함께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전 세계 알파인 스노보드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메가 이벤트다.

대한민국은 이상호를 비롯해 국가대표 맏형 김상겸(31, 하이원), 최보군(29, 강원스키협회), 홍일점 국가대표 정해림(25, 전북스키협회)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원 출격한다. 이 외에도 후보,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도 함께 출전, 총 2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올 시즌 월드컵 2번의 우승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로랜드 피쉬날러(40, 이탈리아)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40, 오스트리아)도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계획이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를 제외하고 총 7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라모나 테레시아 호프마이스터(24, 독일)가 나선다.

지난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에스터 레데츠카(25, 체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올 시즌은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에 집중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도 ‘이상호 슬로프’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이상호 슬로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58년 만에 첫 대한민국 설상 종목 은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협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더욱 다양하게 부대 이벤트를 슬로프 하단에서 준비, 진행할 예정"이라며 "후원사인 롯데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후원사들이 대회 현장 홍보 부스로 참여, 식음 서비스와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오는 18일부터 속속 입국해 대표자 회의 및 공식 훈련에 돌입하며 본 대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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