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신 응원" VS "굳이"…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 생방송에 갑론을박ing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의 노 브래지어 생방송을 두고 며칠째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에선 '브래지어, 꼭 해야할까?'를 주제로 노 브래지어 챌린지에 동참한 임 아나운서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 아나운서는 브래지어를 착용 않고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에 참여했다. 그는 "시청자는 좀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라고 내심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생방송을 마친뒤 "오늘 방송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가벼운 몸과 기분으로 하니까 색달랐고 이제 '더 과감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임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방송 소감과 노브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노브라를 지향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코디팀이 짙은 색 의상을 준비 해 주어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겉보기에 브래지어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의상이다. 보는 사람에게도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하니 나도 편안함을 느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방송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생방송 후 '노브라 데이' 기념 셀프 촬영까지 진행했다고 밝힌 임 아나운서는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후 임 아나운서는 며칠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고, 해당 방송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일각에서는 "작은 날갯짓이 큰 태풍을 몰고 온다"며 그의 소신있는 행보를 지지하는 반면, 일부는 "노브라를 하든 말든 상관 없는데 굳이 했다가 말하고 다닐 이유는 없다"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브라 착용은 용기가 아닌 "개인의 자유"라는 주장에서다.

이에 임 아나운서는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 하는 댓글들을 보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일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JTBC를 거쳐 지난 2013년 MBC에 입사했으며 현재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임현주 인스타그램, MBC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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