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 윤여정 "'미나리' 선댄스영화제 수상…봉준호에 가려졌지만 뿌듯해" 너스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를 언급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초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김초희 감독에 대해 "김초희라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 할머니로 썼다는 건 무료 출연하라는 소리이지 않겠나. 불평하는 건 아니다. 제가 60넘어서는 사치를 부리면서 살기로 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싫어하는 사람과 안 하려고 했다. 돈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복도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미나리' 수상 소감도 짤막하게 전했다. 윤여정은 "'미나리' 시나리오를 봤는데 진심으로 쓴 시나리오 같았다. 그래서 진짜 이야기냐고 물었는데 진짜라고 하더라. '미나리'도 그렇고 김초희도 진심으로 쓴 영화가 아니었다면 안 했을 거다. 돈도 많이 못 받았다. 벌써 다 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미나리'가 상을 많이 받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울지는 않았지만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상을 탈 때 울었다. 제 아이가 상을 탈 때보다 너무 좋았고 기뻤다. 우리나라에도 재미교포가 많다. 다 나가야 하지 않나. 물론 봉준호 씨 때문에 선댄스영화제가 가려졌다. 그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강말금)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3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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