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감독 창카이 일가족, 코로나19로 사망…"병상 없었다" [MD차이나]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중국의 유명 영화 감독인 창카이와 그 일가족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16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후베이영화제작소 샹인샹의 간부인 창카이와 그의 부모, 누나 등 4명이 신종코로나로 잇따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대학 동창에 따르면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살던 창카이 부부는 지난달 24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러다 이튿날 25일 창카이의 아버지는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 코로나19의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하지 못했고, 결국 사흘 후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창카이의 어머니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14일 오전엔 창카이 역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졌으며, 같은 날 오후 그의 누나도 같은 세상을 떠났다.

창카이는 죽기 전 남긴 유서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병원에 갔지만 병상이 없어 환자를 못 받는다고 했다"며 "양친의 병간호를 한 지 며칠 만에 바이러스는 무정하게도 나와 아내의 몸을 삼켰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병은 치료시기를 놓쳐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인 창카이는 생전 다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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