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녕 드라큘라' 서현X이지현, 동성애→모녀 갈등…이주빈은 이별 후유증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녕 드라큘라’ 안나(서현)와 어머니 미영(이지현)이 동성애 문제를 놓고 갈등했다. 서연(이주빈)은 상우(지일주)와의 이별 후유증에 시달렸다.

17일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극본 하정윤 연출 김다예)가 첫방송 됐다.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

이날 안나는 연인 소정(이청아)과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회식 중 소정에게 온 “나 너한테 할 말 있어”라는 문자. 안나가 전화를 했고, 소정이 두 사람의 약속을 취소했다. 안나가 서운해하자 소정은 남자와 소개팅을 한다고 말했다. 안나가 “왜 거짓말도 안 해?”라고 하자 소정이 “이제 숨기고 싶지 않아”라고 답했다. 안나는 회식 자리에서 뛰쳐나와 소정의 집으로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난 늘 내 감정보다 다른 사람 감정에 짓눌렸다”는 안나. 어린 시절 상처도 있었다. 학창 시절 동성 친구의 사랑하는 감정을 어머니로부터 거부당했던 것. 안나의 어머니 미영은 “엄마도 안나 나이쯤에 한 학년 위였던가 선도부장 언니를 엄청 좋아해서 편지도 쓰고 막 쫓아다녔어. 그런데 그거 시간 지나면 다 지나가. 그게 아직 우리 안나가 어려서 그래. 너 옆집 사는 남자애 좋아했었잖아”라며 “그래서 엄마 하나도 걱정 안 돼”라고 말했다. 안나는 “안 지나가면? 평생 이러면?”이라고 말했다.

시간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고, 안나는 소정으로부터 “사실 요즘 고민이 많았어. 우리 사이, 예전 같지 않잖아. 안나야. 나 부모님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나는 못 이겨. 못 버려. 이렇게 끝내자. 그동안 고마웠어. 네 물건은 택배로 보낼게. 너도 그래 줬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전화했지만, 소정은 안나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미영은 딸의 방을 청소하다 소정과 안나의 사진, 우울증약을 발견했다. 안나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미영은 사진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울증에 대해서만 추궁했다. 이야기를 하던 중 말싸움을 하게 됐고, 미영이 “나는 아무것도 모르네. 아는 게 없네 지금도. 있는 힘 다해서 키워주면 됐지 네 마음까지 살펴야 되는지 몰랐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미영에게 안나는 “엄마는 엄마가 틀릴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어? 난 내가 틀릴 가능성에 대해 항상 생각하거든? 다를 가능성 말고 틀릴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빨리 정리하고 치워버리고 싶지?”라고 덧붙였다.

“너한테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됐어”라는 미영에게 안나는 “걱정이 너무 늦었어. 너무 늦었다고 엄마. 엄마 나 하나도 몰라”라고 말했다. “내가 너를 왜 몰라?”라는 어머니에게 안나는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지. 엄마 진자 약봉지만 봤어? 모르는 거든 모르는 척을 하는 거든 난 둘 다 나쁘다고 생각해. 내가 잘못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안나는 “엄마 지금 내 말 들을 생각도 없잖아”라며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미영이 출근하는 안나에게 “너 나 알지?”라고 물었다. 안나는 “내가 지금 내 비극에 대해서 딱 두 줄로 요약해 줄 테니까 여기 얼마나 많은 비극이 숨어 있나 맞혀봐”라며 “나는 8년 사귄 여자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차였다. 그리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날 외면하고 다른 남자한테 의지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연은 상우와의 이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상우는 이별을 고하며 “넌 네 생각만 하잖아. 난 우리가 함께할 방법들 계속 말한 것 같은데 넌 단 한 번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 없었어. 넌 앞으로도 계속 음악 할 거잖아”라며 “우리 나이 되면 각자 1인분은 하고 살아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서연이 기회를 달라며 매달렸지만 상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우와 헤어진지 1년. 밴드를 하고 있지만 곡을 전혀 쓰고 있지 못할 정도로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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