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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영기, 크론병 투병에 알코올 중독 父 고백까지
20-0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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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8일 방송에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한 가수 영기가 출연한다.

멀끔한 외모에 훤칠한 키, 맛깔나는 무대 매너와 유머 감각까지 겸비하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가수 영기. 신인인 줄 알았던 그는 어느덧 데뷔 13년 차 연예인이다.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에 그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졌고, 그런 영기에게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다. 개그맨 시절부터 인정받은 노래 실력으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에 도전장을 내민 영기. 그리고 마침내 '개수(개그맨+가수)'라는 명칭과 함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항
상 주변을 웃게 만드는 영기. 그러나 그 모습 뒤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길고 긴 무명생활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던 것. 적은 수입으로 원룸 월세조차 내기 빠듯했던 그는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으로 점차 건강이 악화됐다. 게다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나머지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지난해 8월 심각한 혈변으로 생명이 위급한 응급 상황까지 갔던 영기는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의 병명은 크론병. 매일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고, 평생을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 암담한 현실에 좌절할 법도 한데, 운이 좋은 거라며 웃어 보이는 영기. 데뷔 13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영기는 오늘도 고통을 참아내며 계속 달려간다.

영기의 아버지는 폭력을 일삼던 알코올 중독자였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어려웠던 집안 형편에 아버지를 대신하여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던 형.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견뎠기에 더욱더 애틋해진 가족이다.

지금은 각자의 생활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응원하고 아끼는 세 사람. 긴 무명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빛을 보는 막내아들이 자랑스러운 어머니는 TV에 출연하는 아들 칭찬에 입이 마를 지경이다.

"영기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도 무명 생활을 견디게 해준 힘. 특히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팬클럽의 사랑에 영기는 눈시울이 불거진다.

18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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