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생충'이 내 영화 따라했다" 인도 제작사 표절 주장에…CJ "입장 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인도의 한 영화 제작자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의 현지 매체들은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의 프로듀서라고 주장한 PL 테나판이 '기생충'의 제작사를 표절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국제변호사와 함께 관련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나판은 "'기생충'의 기본 플롯은 우리 영화에서 따간 것이다"며 "우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훔쳐 갔다.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기생충'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마이데일리에 "들은 바가 없어 드릴 말씀도 없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지난 1999년 개봉한 '민사라 칸나'는 K.S. 라비쿠마르 감독이 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젊은 남성이 부유한 집안의 여성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운전사로 신분을 위장, 그의 가족이 각각 하인과 요리사로 함께 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한 뒤 라비쿠마르 감독은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오스카에서 수상한 영화의 이야기를 내가 20년 전에 만들었다는 게 기쁘다"라고 주장해 영화 팬들의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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