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만으로, 압도적"…'방법' 이중옥, 베테랑다운 존재감 발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방법'의 배우 이중옥이 미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방법'은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과 뛰어난 영상미가 더해지며 안방극장을 압도해 1, 2회만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이에 어리바리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천주봉 역의 이중옥은 묘한 표정과 알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방송된 '방법' 3회에선 천주봉(이중옥)이 진경(조민수)과 함께 사무실에서 저주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진일보 부장 김주환(최병모)을 죽인 방법사를 찾기위해 열심히 책을 뒤적거리는 천주봉은 연신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 진경에게 꾸지람을 받았다.

일본어 또한 똑바로 발음하지 못하자 진경은 그에게 다시 따라해보라며 평소 카리스마와 달리 귀여운 사제지간 '케미'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줬다.

반면 포레스트 이환 상무(김민재)가 진경을 만나러 오게 되며 그들의 사무실 풍경이 그려졌다. 산양, 까마귀 등 평범하지 않은 동물들로 자리잡고 있어 어딘가 모를 불쾌감이 드는 마당은 천주봉의 묘한 분위기를 더 배가시켰다. 여기에 이환 상무를 쳐다보는 속을 알 수 없는 듯한 이중옥의 표정은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이중옥은 많은 대사보다 미묘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으로 캐릭터를 완성해내고 있다. 모자란 듯 보이면서 속을 모르겠는 듯한 기괴함이 그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그간의 장르물에서 탄탄히 다져진 존재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방법' 4회는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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