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커리어-하이!’ 진안 “자유투 연습 더 해야 할 것 같다”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비록 커리어-하이는 눈앞에서 놓쳤지만, 부산 BNK의 5연패 탈출을 논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활약상이었다. 진안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 BNK의 승리에 앞장섰다.

진안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6분 26초 동안 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활약했다.

BNK는 진안이 제몫을 한 가운데 단타스(28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안혜지(9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볼 배급을 묶어 73-59로 승리했다. 최하위 BNK는 5연패에서 탈출, 5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진안의 존재감이 발휘된 경기였다. 진안은 2쿼터에 중거리슛, 포스트업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11득점을 퍼부어 BNK가 동점 상황서 주도권을 되찾는 데에 기여했다. 이어 3쿼터에는 마이샤를 앞에 두고 과감한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진안은 이날 총 19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1경기 최다득점이었다. 비록 개인 1경기 최다인 20득점은 눈앞에서 놓쳤지만, 진가만큼은 분명하게 발휘된 일전이었다.

협력수비를 효과적으로 펼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유영주 감독은 “휴식기 전까지는 공보다 사람 놓치고, 사람보다 공 놓치는 게 많았다. 하지만 휴식기에 잘 준비한 것 같다. 협력수비 들어가는 게 중요했는데 뒷선에서 그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다. 상대가 슛을 어렵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라며 진안을 칭찬했다.

진안은 경기종료 후 “휴식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 특히 수비를 많이 신경 썼는데 훈련 효과가 나온 것 같다. 휴식기에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잘 만들었다. 휴식기 전에 안 풀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공격할 때 고민하다 보니 수비도 안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안은 이어 커리어-하이를 가까스로 놓친 것에 대해 “경기 마친 후 기록을 확인했다. 자유투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진안은 6개의 자유투 가운데 3개를 놓쳤다.

BNK는 5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하위 탈출을 넘어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매 경기 사투를 펼쳐야 한다. 진안은 이에 대해 “플레이오프 생각보단 매 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WKBL이 코로나 바이러스19 예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치른 무관중 경기였다. WKBL은 관중,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안은 무관중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학교 다닐 때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라고 답했다.

[진안. 사진 = 부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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