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폭발’ 한국, 고전 딛고 태국 7점차 제압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한국이 2쿼터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3쿼터에 되찾은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1승을 추가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태국(FIBA 랭킹 105위)과의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 맞대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WINDOW-1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종규(16득점 7리바운드)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전성현(11득점 2스틸)은 3개의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허훈(12득점 3점슛 3개), 강상재(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한국은 선발 출전한 김종규의 골밑장악력, 문성곤의 궂은일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1쿼터 중반 벤치멤버들이 투입된 후 야투 난조를 보여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3-17로 밀린 한국은 18-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연달아 실책을 범해 주도권까지 넘겨줬던 한국은 2쿼터 중반 김종규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기세가 오래가진 않았다. 달아날 찬스서 또 다시 실책이 나온 것. 김종규와 문성곤의 자유투를 묶어 38-40으로 추격하며 2쿼터를 끝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썩 좋지 않은 2쿼터였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한국은 강상재와 전성현의 3점슛을 묶어 3쿼터 한때 6점차로 달아났지만,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태국의 3점슛을 봉쇄하는데 실패, 한때 1점차까지 쫓겼던 것.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급한 불을 끈 한국은 전성현의 버저비터를 더해 65-59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던 한국은 뒷심을 발휘, 승기를 잡았다. 허훈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뽐내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것. 한국은 태국이 오펜스파울을 범한 틈을 타 장재석도 꾸준히 득점에 가세, 별다른 위기 없이 4쿼터를 운영한 끝에 승을 챙겼다.

한편, A매치로 인한 휴식기를 가졌던 KBL은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에 대한 대비책과 관련된 이사회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전성현.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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