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박은빈 "하루만에 출연 결정…러브라인 없어서 좋았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박은빈은 5살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면서 여러 작품으로 인사했다. '스토브리그'는 배우이자 앞으로 기대주로서 박은빈의 진가를 보여줬다.

박은빈은 25일 마이데일리와 만나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금방 읽게 됐다. 사실상 하루만에 결정을 내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 작품을 대할 때는 사실 어렵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이었어요. 뒤돌아보니 그때 내렸던 선택이 최선은 아니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좀 더 직관적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택하자고 생각했는데 그때 운명처럼 '스토브리그'를 만나게 됐죠. 제가 유래없이 바로 결정할 수 있었던 선물같은 작품이에요."

이세영이라는 당찬 극중 인물은 인간 박은빈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그는 "저는 인내하고 참을 때가 더 많은 성격인데 세영은 인물이 가진 파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좀 더 잘 할 수 있는 면이 생기더라. 좋은 영향을 받은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시청자들이 과몰입할 때 박은빈 역시 "저 역시도 과몰입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며 "마지막에 드림즈가 PF드림즈가 됐을 때 이상하게 마냥 기쁘지 않더라. 아마 재송드림즈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희와 세영이 결국에는 잘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우리 드라마에는 러브라인이 없었던게 좋았다"며 "종영 이후 많은 분들이 각자의 결말과 이야기를 상상했을 거 같다. 시청자들도 그렇지 않을까. 병규 역시 한재희의 입장에서 두 사람이 이뤄졌을거라 상상한 거 같다. 그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연기한 남궁민에 대해 "연기에 대해 열정적인 분이더라. 또 마지막에 백단장을 보내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때 백승수가 이세영에게 처음으로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고 웃는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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