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가전 종료' 두산 김태형 감독 "정상호 기대 이상이다"

[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두산베어스가 일본 프로팀들과의 4차례 연습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4일 오릭스 버팔로스(1-7 패), 25일 세이부 라이온스(8-7 승),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2-0 승)과 차례로 만난 두산은 이번 일본팀 평가전을 2승 1무 1패로 마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 크리스 프렉센에 대해선 “홈런을 맞았지만 경기 운영이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포수 정상호를 향한 기대감도 높았다. 정상호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함께 전날 솔로홈런, 이날 2루타 두 방을 때리는 등 타격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김 감독은 “수비하라고 데려왔는데 공격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고참이라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잘하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이닝 무실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인 김강률을 두고는 “이전 경기보다 안정적이었다.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이다. 밸런스도 좋아보였다”며 “지금 흐름을 유지하면 중간 쪽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린 투수들 중에선 박치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8시즌의 향기가 나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팔 위치를 바꾸고 밸런스에 신경을 썼는데 좋아졌다.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게 만족스럽다”고 흡족해했다.

채지선, 정현욱, 박종기, 김민규 등 제 공을 뿌린 신예들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자신감 있게 던졌다. 굉장히 만족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두산은 향후 캠프 종료일인 3월 8일까지 일본 실업팀과의 평가전 및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김 감독은 “아직 주전들의 기복이 있어 한국 들어가기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해서 귀국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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