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취소' 두산·LG·키움, 수도권 연습경기 추진한다

[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수도권 구단들이 취소된 시범경기 기간 소규모 연습경기를 추진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7일 올 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오는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50경기)가 1983년 첫 시행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3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KBO리그를 앞두고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생겼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매년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를 통해 스프링캠프 성과를 확인하고 상대 전력을 분석한다.

이에 수도권 연고지 단장들이 따로 모여 소규모 연습경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일본 미야자키 캠프서 만난 두산 김태룡 단장은 “LG 차명석 단장, 키움 김치현 단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귀국 후 숙박 없이 잠실, 고척 등 가까운 곳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지방에 갈 경우 선수단이 호텔을 써야 하고 외출도 불가피하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수도권 구단인 SK, KT의 경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캠프를 차렸다. 원래대로 오는 3월 9일(KT)과 10일(SK) 귀국한다면 두산, LG, 키움과 함께 수도권 연습경기 일정에 참여한다. 다만, SK는 캠프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전지훈련 일정 변경 없이 예정대로 오는 3월 8일 귀국한다. 이후 구체적인 일정 및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도권 연습경기는 각 구단 코칭스태프간의 상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서울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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