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라스 30득점 폭발’ 삼성, 현대모비스 꺾고 7위 도약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 중위권 도약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 삼성은 2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6-8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7위로 올라섰다. 또한 6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 빠져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닉 미네라스(30득점 8리바운드)와 이관희(20득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가 분전했고, 임동섭은 4쿼터에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천기범(7득점 5리바운드 16어시스트)도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한 가운데 김동욱(17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은 KBL 역대 25호 통산 3점슛 600개를 돌파했다.

삼성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3-9 우위를 점한 가운데 미네라스가 화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한 것. 김동욱이 터뜨린 2개의 3점슛도 큰 힘이 됐다. 미네라스가 14득점을 몰아넣은 삼성은 25-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삼성이 제임스 톰슨을 활용한 2대2를 내세우자, 현대모비스는 고른 득점분포와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톰슨의 덩크슛으로 흐름을 되찾는 듯했던 삼성은 전준범에게 버저비터를 허용, 44-41로 쫓기며 2쿼터를 끝냈다.

2쿼터 막판의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들어 폭발한 현대모비스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흐름을 넘겨줬다. 미네라스의 돌파, 이관희의 3점슛으로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김국찬에게 버저비터를 내줘 68-72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4쿼터 초반까지 끌려 다니던 삼성은 4쿼터 중반 임동섭과 미네라스가 각각 연속 3점슛을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경기종료 2분여전 11점차로 달아난 이관희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삼성은 오는 3월 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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