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실점·8위 추락’ 유재학 감독 “수비로 버텨왔는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2연패에 빠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6-9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가운데 김국찬(11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스틸), 리온 윌리엄스(1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는 밀렸다. 4쿼터 들어 외곽수비가 무너진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호조를 보인 3점슛마저 침묵, 접전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모비스는 닉 미네라스에게만 30득점을 허용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수비하는 게 까다로웠다. 미네라스에게서 파생되는 상대의 옵션에 대한 수비가 안 됐다. 2대2에 대한 수비도 소홀했다. 지금까지 수비로 버텨왔는데 오늘처럼 대량 실점을 하면 이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에메카 오카포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레지 윌리엄스는 2번째 경기를 맞아 15분 46초 동안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야투 성공률(6/16, 37.5%)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레지 윌리엄스에 대해 “수준급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다만, 오래 운동을 쉬다 보니 순발력과 파워가 떨어진다. 몸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마무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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