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격리 중 日여행' 나대한, 징계위원회 연기…국립발레단 측 "다른 단원 추가적발 有"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자가격리 방침을 어긴 발레리노 나대한에 대한 국립발레단의 징계위원회가 연기됐다.

13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징계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이와 관련해 국립발레단 측은 "자가격리를 어긴 다른 단원이 추가로 적발되어 추가 조사가 좀 더 필요해 연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적발된 다른 단원들 역시 오는 16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함께 한다.

앞서 나대한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 이후 만일을 대비한 안전조치 차원에서 국립발레단 전체 자가 격리를 이행해야 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고, 해당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비난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립발레단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나대한은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여러 발레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2018년 국립발레단에 선발되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나대한은 같은해 엠넷 '썸바디'에 출연해 수려한 비주얼과 춤실력으로 얼굴을 알렸다. '썸바디'는 남녀 댄서 10명이 한 달 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댄스 연애 리얼리티로 나대한은 솔직하면서도 돌직구 연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 = 나대한 인스타그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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