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두산의 흥부자'... 적응을 넘어 벌써 분위기 메이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두산 베어스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7)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7경기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고,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가 지난해 KBO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라 작년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플렉센과 함께 선발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호세 페르난데스(32)가 있어 희로애락을 솔직하게 터놓으며 좀더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인 크리스 플렉센(26)과도 빠르게 친분을 쌓고 있다. 알칸타라의 경우 스페인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어 미국 출신의 프렉센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1년 선배로 플렉센을 잘 챙기려 노력하고 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3명의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적응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가장 큰 과제는 적응이다.

그동안 KBO리그를 보면 메이저리그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고도 적응에 애를 먹어 짐을 싼 외인이 제법 있었다. 그런 면에서 현재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은 빠르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KT에서 올시즌 앞두고 두산으로 팀을 옮긴 알칸타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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