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에 매료됐다"…'애프터 웨딩 인 뉴욕' 줄리안 무어가 제작자로 참여한 이유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원작을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감독 바트 프룬디치)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은 아씨들'의 계보를 이을 또 한 편의 여성 서사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뉴욕의 거대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후원금을 제안 받는 동시에 그녀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서 밝혀지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의 성별을 바꾼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로 진행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냈다"(The Washington Post)",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ELLE),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 믿을 수 없는 작품"(Variety) 등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한편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원작에서 매즈 미켈슨과 롤프라스가드가 연기했던 배역은 각각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맡아 연기했다.

특히 줄리안 무어는 출연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연기 생활을 지속하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에 목말라 했다는 줄리안 무어는 운명적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두 여성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심했고, 제작 또한 참여했다.

평범한 여성과 보통의 삶 그리고 그 안에 드라마를 관찰하는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글로리아 벨'(2019) 이후 선택한 제작 작품이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의 제작자이자 배우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멋진 일"이라고 설명한 그는 "행복하게도 우리는 변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단결하며,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혹시킬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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