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부자' 아담 웨인라이트, 마이너리거 위해 25만 달러 기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웨인라이트가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나섰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방송인 'KMOX'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내 제니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소속팀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25만 달러(약 3억원)를 기부했다"라고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이 금액을 마이너리거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모어 댄 베이스볼'에 전달했다.

1981년생 백전노장 투수인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줄곧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20승을 달성했으며 2009년과 2013년에는 19승씩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4승(10패)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통산 383경기 162승 95패 평균자책점 3.39.

웨인라이트의 활약은 그라운드 밖에서 더 빛난다.

자선 단체를 위한 이벤트를 열어 250만 달러 이상을 모으기도 했으며 기아 예방을 위한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아들을 입양했다.

이러한 일들 속 웨인라이트는 선행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나섰다. 메이저리그 역시 리그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메이저리거보다 연봉 수준이 현저히 낮은 마이너리거들의 경우 생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받을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팀들은 4월 10일까지 주당 400달러(약 50만원)를 마이너리거에게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 이후 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KMOX는 "대부분의 마이너리거들은 한 달에 1170달러(약 143만원)~1650달러(약 202만원)를 받으며 이 역시 5달만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소속 마이너리거들은 웨인라이트의 기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담 웨인라이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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