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뉴욕으로' 스테판 마버리, 뉴욕에 마스크 1천만장 기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버리가 고향인 뉴욕에 마스크를 대량 기부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전 뉴욕 닉스 가드 스테판 마버리가 뉴욕에 마스크 1000만장을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SPN은 "마버리는 중국에 있는 마스크 업체로부터 장당 2.75달러에 이를 구매했으며 이는 표준 가격의 3분의 2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공식 가격보다 싸게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1000만장에 이르기 때문에 총 액수는 2750만 달러(약 335억원)에 이른다.

마버리는 뉴욕과 중국 모두 인연이 있다. 1977년생인 마버리는 다름 아닌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NBA 시절 악동으로 유명했던 그는 고향팀과 같은 뉴저지 넷츠(현 브루클린 넷츠, 1998~2001년)와 뉴욕 닉스(2003~2008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에서 뛰었으며 은퇴 후에는 베이징 로열파이터스의 코치로 재직 중이다. 중국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MVP 1번, 파이널 MVP에 1번 등극했다.

이러한 인연 속 마버리는 중국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에 기부하게 됐다. 전날까지 미국에서 나온 12만여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절반 가까운 5만여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마버리는 "나는 브루클린 출신이다"라며 "아직도 코니 아일랜드에 많은 가족들이 살고 있다. 나는 이 시기에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라고 마스크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 닉스 시절 스테판 마버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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