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변코비' 변연하 코치 "BNK 성장 위해 노력할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KBL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명성을 쌓았던 '변코비' 변연하(40)가 BNK 신임 코치로 새 출발한다.

부산 BNK 썸은 30일 "변연하 신임 코치를 추가로 영입하게 됐다. 선수들의 1대1 개인기술, 3점슛 3점슛 성공률 향상을 기대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변연하 코치는 현역시절 WKBL과 대표팀을 오가며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WKBL에서 통산 545경기에 출전해 7,863득점 3점슛 1,014개 2,262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3점슛은 WKBL 통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스텝백 3점슛은 변연하 코치의 전매특허였다. 변연하 코치는 청주 KB 스타즈에서 활약한 2015-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변연하 코치는 이후 미국 스탠포드여자대학농구팀에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지난해 7월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부산 MBC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을 맡아 견문을 넓혔다. 이어 고향 부산을 연고지로 둔 BNK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하게 됐다.

변연하 코치는 "항상 후배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미국 연수를 다녀왔던 것이다. 귀국 후에도 준비가 되어있으니 기회만 오길 바라고 있었다. 부산 MBC에서 중계를 맡다 보니 BNK 경기는 모두 봤다. 그러다 보니 (코치)기회가 자연스럽게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연하 코치는 2019-2020시즌 중반 유영주 BNK 감독과 만난 자리서 지도자와 관련된 얘기를 주고받은 바 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실제로 제의가 왔고, 큰 고민 없이 코치직을 수락하게 됐다. "시즌 중반 때는 구체적으로 제의를 받았던 건 아니었다. '기회가 오면 해야죠'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 시즌이 끝난 후 다시 물어보시더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웃음)." 변연하 코치의 말이다.

변연하 코치는 용인 삼성생명 시절 유영주 감독과 동료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윤아 코치, 양지희 코치와는 함께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다들 편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코칭스태프로 함께 하게 됐다"라는 게 변연하 코치의 설명이었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 코칭스태프를 구성, 창단 첫 시즌을 치른 BNK는 2019-2020시즌을 5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3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지만,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변연하 코치는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팀을 워낙 잘 이끌었다. 가장 늦게 합류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5위는 어쨌든 중위권이 아닌 성적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나에게 코치 제의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BNK가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변연하 코치는 이어 "이제 내가 코트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갖고 있는 포워드로서 움직임이나 슈팅 등 최대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변연하 BNK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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