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도쿄올림픽, 여전히 취소 가능성 존재…1년 뒤도 일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주요 일간지 ‘USA투데이’가 2020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 발표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USA투데이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 리더들이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개최 시기를 잘못 설정했다’는 제목 아래 “2021년 7월 23일로 연기 개최가 확정된 2020 도쿄올림픽이 여전히 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는 지난 30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예정됐던 오는 7월 24일과 같은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 금요일에 개막해 8월 8일 폐막한다. 이후 도쿄패럴림픽이 내년 8월 24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과 죽음, 절망과 불확실성이 만연하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빨리 올림픽 개최를 결정하는 게 맞나 싶다”며 “다시 한 번 IOC는 자신들이 얼마나 사리분별을 못하는지 보여줬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림픽이 세계 최대의 축제라 해도 이 시국에 개최 시기를 알 필요가 없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USA투데이는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여전히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미개발로 인한 불확실성이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흐름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올림픽 역시 새로운 일정을 너무 빨리 설정해 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 1년 뒤에도 백신이 개발돼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7월 19일 개막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가장 빨리 시작되는 하계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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