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보는 인간' 고급 차를 몰수록 교통법규를 어길 확률 높아?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고가의 차를 몰수록 교통법규를 어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EBS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을 통해 방송됐다.

지난 3월 30일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 1부 ‘돈’편에서 비싼 차를 몰수록 교통법규를 쉽게 어기고, 부유할 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버클리대 심리학과 대커 켈트너 교수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차의 가격이 높을수록 교통법규를 어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방송됐다.

그는 보행자가 있으면 멈춰야하고, 보행자가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보행자 우선 구역에서 차들이 얼마나 정지선을 잘 지키는지, 어떤 차들이 보행자를 기다리지 않고 교차로를 지나가 버리는지를 확인했다.

대커 켈트너 교수는 저가 차량의 운전자들은 100% 멈춰 섰고, 고급 차량의 운전자들은 45%가 넘는 확률로 보행자 우선 구역을 지나쳤다고 말했다. 자동차 가격과 교통법을 지키는 것의 상관관계를 발견한 그는 부와 특권을 가진 사람일수록 규정과 법률을 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방송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주 신경’ 연구했는데, 부유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미주 신경’의 반응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공감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 1부 ‘돈’ 편에서는 돈에 관한 다양한 실험과 돈과 관련한 뇌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은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 함께 돈, 폭력, 예술, 섹스, 종교 등 인간의 뇌에 담긴 5가지 본성을 탐구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로 지난 3월 30일 1부 '돈' 편을 첫 방송했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총괄 자문 및 프리젠터로 참여했으며, 1억 2천여 명이 모이는 인류 최대 종교의식인 쿰부멜라 등 인간만의 경이로운 행위들을 UHD로 담아내 화려한 영상미를 뽐낸다.

1부에 이어 31일 방송되는 2부 ‘폭력’에서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고 싸우는 인간의 본성을 뇌를 통해 설명하는 동시에, 폭력으로 인한 갈등 해소의 실마리 역시 뇌에서 찾는다. 우리의 뇌가 타인 집단을 어떻게 생각하고 폭력을 행사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뇌를 통해 돈, 폭력, 예술, 섹스, 종교 등 인간의 본성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EBS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EB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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