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알 켈리, 코로나19 이유로 석방 요청…뉴욕 검찰 '반대' [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인 팝가수 알 켈리(R. Kell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 삼아 석방을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알 켈리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스럽다며 시카고의 연방 교도소 석방을 요청했다. 변호사 측이 시카고 지방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격리된 수감자들 중 질병관리본부가 고위험군이라고 기술한 범주에 속한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감자들은 2인실에 수감돼있고 교정 센터에는 소독제와 비누가 부족해 위생 관리가 힘들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알 켈리가 석방된다면 시카고의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친구 조셀린 새비지와 함께 살게 될 것"이며 "전자 모니터로 자택 감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판사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뉴욕 검찰 측은 알 켈리가 계속 수감돼있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알앤비의 황제라 불렸던 알 켈리는 오랜 시간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해 5월 시카고 쿡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된 뒤 11건의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갈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다. 알 켈리는 줄곧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 = AFP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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