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수순' 현대모비스, 양동근 등번호 '6번' 영구결번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당연한 결정이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31일 밝혔다.

1981년생인 양동근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로 지명된 뒤 줄곧 현대모비스 유니폼만 입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소속팀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로 봐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오랜 기간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며 유재학 감독, 소속팀과 영광을 함께 했다. 팀은 6차례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양동근 자신은 정규리그 MVP 4회, 플레이오프 MVP를 3회 차지했다. 시즌 베스트5에 9번이나 선정됐으며 국가대표로 참가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정규리그 통산 665경기에 나서 경기당 11.8점 5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한 양동근은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40경기에 나서 경기당 10점 4.6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남겼다.

실력만 본다면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었지만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양동근의 커리어에 걸맞은 대우를 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공식 은퇴식을 2020-2021시즌 홈 개막전에서 연다고 알리며 "이날 은퇴식과 함께 양동근을 상징하는 번호 6번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해외 코치 연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구단은 이를 적극 지원해 레전드의 은퇴 후에도 행보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31일 은퇴를 선언한 양동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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