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도쿄올림픽 성화, 2일부터 후쿠시마현에 전시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로 갈 곳을 잃은 성화가 후쿠시마현에 전시된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일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성화가 2일부터 30일까지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 전시돼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일본 후쿠시마현으로 넘어온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달 26일부터 원래 개막일이었던 7월 24일까지 47개 도도부현, 859개 도시를 순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며 모든 일정이 무산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갈 곳을 잃은 성화를 원래 성화 봉송의 출발지였던 후쿠시마현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후쿠시마현의 노지 마코토 문화스포츠국장은 “J빌리지는 동일본대지진, 원전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현의 부흥을 상징한다. 향후 후쿠시마의 실제 부흥을 목표로 성화 봉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대책으로 J빌리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개방하며, 관람객이 대기하는 동안 1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전시관에는 한 번에 5~6명까지 입장하는 등 예방 수칙을 만들었다.

조직위원회는 4월 30일 성화 전시가 종료되면 수도 도쿄로 성화를 옮긴다는 방침이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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