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PD "박명수에 꾸준히 러브콜…이수근·조세호도 섭외하고파"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가 2쿼터 시작을 앞두고 안제민 메인 PD와의 스페셜 일문일답을 2일 공개했다.

'코빅'은 2011년 첫 방송돼 올해 10년차를 맞이했다. 1년에 4개 쿼터로 진행되며, 최근 1쿼터를 마무리했다. 매 쿼터 우승자는 매 라운드 방청객 투표를 통해 얻은 승점을 합산해 선정한다. 지난 1쿼터에서는 관객 소통 코너 '리얼 극장 초이스'가 우승했다. 5일 2쿼터가 막을 올린다.

Q. '코빅'이 오랜 기간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클래식과 유행의 절묘한 조화가 아닐까요. 공개 코미디라는 클래식한 포맷에 트렌디한 소재를 접목시키는 게 코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 자체는 옛날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데, 들여다보면 BGM부터 각종 웃음코드, 히트작, 유행어 등등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즘 소재들로 구성돼 있는 거죠. 여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연기자들의 연기력입니다. 시의적절한 소재와 새로운 형식의 코너에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가 뒷받침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는 것이 사랑 받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Q. 쿼터제, 우승자 선정 등 '코빅'만의 차별점이 눈에 띕니다. 이런 룰이 주는 장점, 또는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A. 연기자들간의 순위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상금을 떠나서 '우리가 가장 웃기다'라는 타이틀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번 새 쿼터 때마다 서로 어떤 코너를 짜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새 코너를 선보이는 날엔 유난히 연습실이 북적북적하죠.(웃음)

Q. '코빅' 연기자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매주 '코빅'을 위해 아이디어 회의부터 연습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들었습니다. 연기자들이 이렇게 '코빅'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코미디언 DNA를 갖고 태어난 죄 아닐까요?(웃음) '코빅'은 모든 게 자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오고, 새로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가끔 연출자로서 이런저런 관여를 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항상 더 훌륭하게 만들어오시죠. 오랜 기간 함께 해 왔고, 모두들 코미디언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코빅'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무관객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방청객 대신 자리를 채운 연기자들이 다양한 리액션과 분장으로 큰 웃음을 만들어내며 많은 호평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Q. 연기자들이 방청석을 채우는 콘셉트는 어떻게 기획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정말 방법이 없어서 찾은 콘셉트였습니다. 방청객 리액션이 없으면 편집 자체가 불가능하니 누군가는 방청석에 앉아줘야 했죠. PD, 작가 다 모아도 10명 안팎인데 우리는 녹화 현장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연기자들이 방청객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죠.

Q. 2쿼터 스포일러 살짝 부탁 드립니다. 새롭게 들어가는 코너가 있나요?

A. 이국주의 콩트 코너 '내사랑 진짜루', 짧은 호흡의 개그로 돌아온 문세윤의 '화가 난단 말이야',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의 인증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까페', 오랜만에 다시 보는 박나래, 황제성 투톱의 '산 넘어 산'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또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스팅' 코너가 장도연, 이은형, 허안나 버전의 '캐스팅 2020'으로 돌아옵니다.

Q. 개인적으로 섭외하거나, 붙여보고 싶은 출연진 조합이 있나요?

A. '코빅' 내부에서는 워낙 다양한 조합을 붙여보고, 지켜봤기 때문에 외부 수혈을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박명수 씨에게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요.(웃음) 최근 예능에서 이용진 씨와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선 모습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리얼 극장 초이스' 같은 관객 소통 코너에는 이수근 씨가 한 번 나와주시면 어떨까요. 워낙 순발력과 재치가 탁월하신 분이라 무대를 뒤집어 놓으시지 않을까. 또 다른 한 분은 조세호 씨입니다. 예능인 조세호로서 무대에 돌아와 우리 멤버들과의 사적인 케미를 코미디로 풀어내주시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큰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저희는 늘 웃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5일 오후 7시 45분 '코빅' 2쿼터가 새롭게 시작된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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