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걱정 "임찬규, 1회부터 3점을 주면 어떡하나"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나선 임찬규(28)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함께 백네트 뒤에서 임찬규의 투구를 보는데 열중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2~3회는 실점이 없었지만 3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오는데 그쳤고 제구력마저 불안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백네트 뒤에서 보면 투수의 볼끝이나 움직임이 잘 보인다"라면서 "임찬규가 왜 자꾸 두드려 맞는지 궁금해서 백네트 뒤에서 봤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찬규가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제구가 안 된다. 다 가운데로 들어간다"라고 잘라 말한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1회부터 3점을 주면 어떡하나"라고 걱정했다.

당초 임찬규는 4선발 확보가 유력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요즘 (송)은범이가 괜찮다. 4선발이 될 것 같다"라면서 "일단 5선발로 찬규가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에 좋지 않다. 지금 좋지 않은 게 나중에 약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LG 선발 경쟁은 속단하기 이르다. 빨라야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임찬규가 류 감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

[LG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 청백전에서 포수 뒤 그물망 뒤에서 투수들의 구위를 정검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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