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추신수처럼 마이너리거 위해 기부해야" 美 매체 주장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이너리거들을 도운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선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미국 매체가 '3억 달러의 사나이' 브라이스 하퍼(28·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동참을 권유했다.

추신수의 선행은 지난 2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면서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 총액 19만 달러(약 2억 3300만원)에 달하는 고액을 기부한 것.

이날 미국 매체 '12UP'에서는 '추신수가 텍사스 마이너리거들을 도운 것처럼 하퍼도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하퍼도 동참할 것을 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에도 퍼지면서 메이저리그도 정규시즌 개막을 미루는 판에 마이너리그 역시 '올스톱'된 상황.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마이너리거들은 야구가 곧 생계이기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19만 달러를 선뜻 기부한 것을 두고 "19만 달러는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에게는 몇 경기 만에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라면서 "필라델피아의 하퍼 역시 그 중 1명이며 추신수가 기부한 것처럼 보답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하퍼가 만약 162경기를 소화하면 26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 이는 경기당 16만 494달러로 하퍼가 11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버는 금액이면 필라델피아의 마이너리거들을 돕는데 쓰일 수 있다"라고 하퍼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님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퍼는 지난 시즌에 앞서 FA 자격을 얻고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해에는 타율 .260 35홈런 114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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