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개티스의 사과 "팬들은 속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팬들은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이해한다. 미안하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훔치기에 가담한 에반 개티스가 뒤늦게 야구 팬들에게 사과했다. 개티스는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휴스턴에서 뛰었다. 이후 은퇴했다.

또한, 개티스는 휴스턴 스캔들을 최초로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에게 비난을 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나 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는 "최근 은퇴한 개티스가 전면적인 사과와 해명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개티스는 뉴욕포스트에 "우리가 실수했다.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팬들은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이해한다. 미안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동정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처벌을 받아 모든 사람에게 영원히 미움을 받는다면 뭔가 해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할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도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불법적인 사인훔치기에 대해 개티스는 "도덕적인 기준을 보지 않았다.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한 일은 잘못이었다. 경쟁을 해야 하는데 잘못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평생 공을 치려고 노력했는데,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있는 건 강력한 것이었다. 수백만달러의 돈이 걸려있었다. 그게 사람들이 다친 나쁜 점이었다. 그건 경기를 제대로 한 게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개티스는 파이어스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어서 한 것이었다. 파이어스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더욱 통제불능이 됐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였다. 많은 사람이 속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해한다"라고 했다.

개티스는 해명도 곁들였다. "2018년에는 한 번도 사인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왜 전년도 챔피언십에 별표가 붙어있어야 하는지 이해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진리가 밖으로 나와서 다행이다. 우리는 정신을 차렸다"라고 했다.

끝으로 개티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기뻤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지면, 좀 달라진다. 우리는 사기를 쳤다. 내년 그리고 10년 이상 회자될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우리에게 벌을 줬고, 모든 사람은 야유를 한다. 이해한다"라고 했다.

[개티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