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캐칭 “전설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미국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타미카 캐칭(40, 185cm)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미국농구의 전설 8명을 발표했다. 최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캐칭도 기준을 충족시켰다. 명예의 전당은 선정위원회 투표서 24표 중 18표 이상을 얻어야 헌액될 수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8월 30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다.

캐칭은 미국여자농구가 배출한 슈퍼스타다. 고교시절 미국여자농구 사상 최초의 퀸터플 더블을 작성, 이름을 알린 캐칭은 테네시대 진학 후에도 단숨에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WNBA(미여자프로농구)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인디애나 피버에서 15시즌을 소화한 캐칭은 2011년 MVP로 선정됐고, 2012년에는 인디애나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올스타에 7차례 선정됐고, 올해의 수비수상은 5차례 따냈다.

국가대표팀 경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캐칭은 2004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금메달리스트다. 2016년을 끝으로 WNBA,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캐칭은 WNB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대단히 영광이다. 나보다 앞서 걸어갔던 전설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페이서스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CEO 허버트 사이먼은 “캐칭은 모든 면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이 충분하다. 캐칭은 젊은 선수들이 동경하는 존재며, 페이서스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의 일원이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디애나 피버 CEO 앨리스 바버 역시 “모든 면에서 뛰어난 리더이자 멘토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한편, 캐칭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에서 뛴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캐칭은 여름리그, 겨울리그가 따로 진행됐던 시절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 소속으로 3차례(2003년, 2006년, 2007년) 겨울리그를 치렀다. 우리은행에 2차례 챔프전 우승을 안겼고, 챔프전 MVP도 2차례 차지했다.

[타미카 캐칭.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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