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면가왕' 최용준·이상준·박탐희·혜림 얼굴 공개…1R 아쉽게 탈락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3연승 가왕 '주윤발'을 제치고 125대 가왕에 도전하는 가수 군단의 1라운드 무대가 공개됐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5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주윤발'의 4연승 질주를 막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 '마술사'와 '피에로'가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로 맞붙었다. 그 결과 '마술사'가 7표 차이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피에로'의 정체는 1989년 '목요일은비'로 데뷔한 하이틴스타 최용준이었다. 무대를 마친 최용준은 "남의 노래 부를 때는 술이 들어간다. 맨정신에 부르려니 저도 약간 힘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그건'을 열창했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OST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곡. 최용준은 "감사하다. 반가웠다"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불타는 금요일'과 '해피 버스데이'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선곡, 연예인 판정단의 귀를 간지럽혔다. 투표 결과는 18대 3으로 '불타는 금요일'이 2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해피 버스데이'는 싸이의 '낙원'을 부르다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개그맨 이상준이었다. 그는 싸이의 '연예인'까지 연달아 열창하며 '복면가왕' 5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개그를 15년 정도 했는데 가수로서 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만 듣고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개그 열심히 하겠다. 꿈을 접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초밥'과 '삼각김밥'은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듀엣곡으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가수 루나는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였다. 선곡 자체가 너무 좋았다. '초밥' 님은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어린 배우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삼각김밥'이 '초밥'을 꺾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솔로곡으로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고른 '초밥'은 배우 박탐희였다. 그는 "잠시 쉬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다. 막상 다시 시작하려니 떠나 있던 3년이 길게 느껴졌다.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들이 열한 살인데 '엄마 왜 TV에 안 나와?'라고 묻더라. '복면가왕'에 나오기까지 아들의 힘이 정말 컸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햄스터'와 '랍스터'가 1라운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햄스터'는 20대 1이라는 엄청난 득표차로 '랍스터'를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솔로 무대에서 장나라의 '스위트 드림'을 선곡한 '랍스터'는 달콤한 보이스로 연예인 판정단의 취향을 저격했다. '랍스터'의 정체는 바로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 그는 "4년 만의 무대다. 마지막 무대가 원더걸스의 '와이 쏘 론리'였다. 굉장히 긴장됐고 혼자서 완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었다. '복면가왕'은 가창력이 뛰어난 분만 나가는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저를 생각해준 것만으로 놀라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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