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취소되면, 코라 前감독 보스턴 복귀? "일어날 수 있는 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감독이 보스턴으로 돌아온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의 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코라 전 감독은 지난 1월 보스턴 레드삭스 지휘봉을 놓았다. 사실상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의한 경질이었다.

코라 전 감독은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였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을 징계할 때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불법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았다.

코라 전 감독은 두 스캔들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결국 보스턴을 떠났다. 보스턴은 론 로닉 벤치코치를 임시감독으로 선임한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 보스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휴스턴만큼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셧다운 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르면 시즌이 취소돼도 선수들의 서비스타임 1년이 그대로 인정 받듯, 선수단 및 현장 구성원의 징계도 소화한 것으로 인정 받는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휴스턴에서 경질 당한 제프 르나우 전 단장과 A.J. 힌치 전 감독이 올 시즌이 취소되면 2021년에 복귀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런 상황서 코라 전 감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이내의 징계를 받고, 2020시즌이 코로나 19로 취소되면 보스턴은 2021시즌에 다시 코라 전 감독을 기용할 수 있다는 게 보스턴 글로브 지적이다. 물론 팬들의 여론을 감안할 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너무 억지스럽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만약 코라가 한 시즌만 출전 정지가 되고, 2020시즌이 취소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2021년에 코라는 다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 선수, 팬, 구단주는 코라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스턴 글로브는 "이 세계적인 유행병은 좋은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재개 일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2020시즌을 완전히 취소하는 게 대부분 빅리그 팀보다 보스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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