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키움 트레이드, 핵심은 추재현 "장래성 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래성을 봤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단행한 2대1 트레이드의 핵심은 추재현이다. 트레이드는 롯데가 먼저 제안했고, 키움이 받아들였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왼손 외야수 추재현(22)을 강력하게 원했다.

성 단장은 6일 전화통화서 "고등학교 때부터 잘 쳤다. 투수도 하고 1루수도 했는데, 수비는 애매했다. 타격은 홈런을 엄청 친 건 아니었지만,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괜찮았다. 고3때 OPS가 전체 1위였을 것이다. 늘 삼진을 적게 당하고 볼넷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추재현은 키움 2018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고졸 1~2년차 야수가 1군에 곧바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올 시즌 키움 외야는 베테랑 이택근, 이적생 박준태, 특급신인 박주홍 등의 가세로 예년보다 빡빡해졌다.

성 단장은 "2군에서도 2년간 80경기 이상 꾸준히 나섰다. 작년에 정체되긴 했지만, 그 정도면 잘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81경기서 266타수 76안타 타율 0.286 2홈런 33타점 37득점했다. 성 단장은 "추재현을 좌타자라서 데려온 건 아니다. 장래성을 보고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등 베테랑 외야수가 많다. 이들이 FA 자격을 얻은 이후를 대비해서 추재현을 영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울러 전병우의 경우 "지금 우리 팀에서 뛸 자리가 없다"라고 했고, 차재용은 "괜찮은 선수인데 최근 정체됐다. 다른 팀에서 잘 할 수 있다면 보내주는 것도 괜찮다"라고 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전화통화서 "차재용은 운동 플랜 등 변화를 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면담도 필요하다"라면서 "전병우는 당장 도움이 될 수도 있다. 1,3루 백업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키움은 박병호 백업을 찾고 있었고, 김웅빈을 받칠 3루 자원도 필요했다.

[추재현.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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