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백전 중계 본 캐나다 매체 "단장이 직접 해설하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범경기, 연습경기 등 모든 일정이 중단된 미국 메이저리그. 그렇기에 자체 청백전이지만 날씨 좋은 봄에 야구를 하고 있는 KBO리그가 부럽기만 하다.

캐나다 토론토 매체 ‘더 스타’는 6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팬들은 야구가 절실하다. 많은 팬들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자체 청백전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KBO리그 구단들의 자체 청백전 중계를 집중 조명했다.

더 스타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일단 4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연기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자체 청백전은 허용이 되면서 야구가 고팠던 팬들이 안전한 거리에서 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무관중으로 치러지기에 중계도 마련했다. 두산, SK, 한화의 청백전은 SPOTV를 통해 TV 생중계되며, 다른 구단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로 현장 상황을 전한다. 차명석(LG), 정민철(한화), 성민규(롯데) 등 해설위원 출신 단장들이 직접 나서 해설을 하는 것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더 스타가 본 청백전은 LG 트윈스의 경기였다. 매체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청백전을 중계하고 있다”며 “첫 경기의 경우 무려 7500여명의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단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해주기도 한다. LG는 한국에서 가장 큰 팬층을 보유한 구단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LG 선수단의 모자에 새겨진 ‘코로나19 아웃’이라는 문구도 조명했다. 더 스타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자의 팀 로고 옆에 ‘코로나19 아웃’이라는 손글씨를 썼다”고 전했다.

KBO리그 청백전을 향한 북미 대륙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크를 쓰고 청백전을 진행하는 롯데 자이언츠 소식을 전했고, CBS스포츠는 최근 KBO리그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리그”라고 소개했다.

[LG 트윈스 청백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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