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영입·흥미로운 겨울" 토론토 사장, 시즌 후 운명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말에 결정될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사장은 2020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시즌이 취소될 수 있다. 그럴 경우 토론토와 샤피로 사장은 협상테이블을 차려야 한다.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이 6일(이하 한국시각) 샤피로 사장의 운명을 전망했다. 신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샤피로 사장의 계약 마지막 시즌에 들어갈 예정이고, 양측은 아직 연장 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에 따르면, 작년 10월 논의가 있었으나 결정된 건 없다. 다만,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밀접한 관계라는 게 제이스저널의 시각이다. 앳킨스 단장은 2021시즌까지 계약된 상태다.

제이스저널은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로 오기 위해 샤피로 사장에게 고용됐다. 경력 내내 샤피로에게 밀접하게 묶였다. 샤피로 사장이 2021년 말까지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고, 2020시즌 말에 모든 당사자와 구단이 어떤 관계인지 재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악의 경우 2020시즌이 취소될 수 있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가 올 가을 앳킨스 단장의 계약을 1년 앞두고 해고할 수도 있지만, 2020년 그들의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 없다면 지금 그러한 결정을 내리긴 어렵다. 앳킨스 단장과 토론토는 지난 몇 년간 리빌딩에 주력한 끝에 지난 겨울 류현진,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을 영입하며 실질적 도움을 얻었다. 서류상 토론토에 흥미로운 겨울이었고, 그들이 결실을 보지 않고서는 이직하는 걸 정당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올 시즌이 코로나19로 취소될 경우 토론토가 샤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과 동행을 끝내는 건 어렵다는 시각이다. 류현진 등을 영입하면서 리빌딩과 함께 몇 년 내에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제이스저널은 "샤피로 사장에게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 수 없다. 올 시즌 야구가 없다면, 토론토와 샤피로 사장은 적어도 현재 계약에서 1년 연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샤피로 사장과 앳킨스 단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 기회를 얻지 못하면, 현재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라고 전망했다.

결국 샤피로 사장의 운명은 올 시즌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제이스저널은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두고 봐야 한다. 올 시즌 야구가 남아있길 바라지만, 어떻게든 샤피로 사장의 미래는 올해 말에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토론토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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