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로포폴 투약 혐의 휘성 "치료 진행"…法 "도주 우려 없어" 영장 기각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가수 휘성(3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휘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7일 밝혔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달 28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약물을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프로포폴 판매책 1명을 구속하고 프로포폴 출처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휘성은 최근 두 차례나 약물을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주사기, 액체가 담긴 병 등을 발견했고 경찰은 휘성이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이 마약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휘성을 참고인 조사만 진행한 뒤 귀가시켰다.

그동안 관련 논란에 침묵을 지키던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과 함께 별도의 특이사항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되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하였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휘성은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휘성은 지난해 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이 자신에 대한 성폭행을 모의했다고 폭로한 뒤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휘성은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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