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에 만족한 롯데 외인들 "사람을 안전하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람을 안전하게 지킨다."

ESPN이 7일(이하 한국시각)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 투수 코디네이터 조쉬 헤르젠버그, 헹크 콩거 베터리코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처를 살펴봤다. 이들은 KBO와 롯데 자이언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청소, 보안 업체, R&D팀, 1선발이든 한 명이라도 아프면 2주 연기를 한다. 아무도 아프지 않게 하려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실제 KBO리그는 정규시즌을 개막한 뒤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확진 되면 일정을 2주 이상 스톱하기로 했다.

헤르젠버그 코디네이터는 "호주에서 돌아올 때, 한국 정부가 약간 압도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제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았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최근 이틀 연속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내려가면서 진정세에 들어섰다.

ESPN은 "한국에서 손 세정제는 어디에나 있다. 마스크는 의무적이다. 최근 롯데 연습경기가 인기를 끈 건 야구장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쓴 선수와 코치를 보는 것이 매우 특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 방법은 수명이 짧았다"라고 했다.

현재 KBO리그 구단들은 철저한 발열체크 하에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빠르면 21일 이후 구단간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ESPN은 "헤르젠버그에 따르면 대부분 건물에서 누군가가 사람의 체온을 잰다. 고온자는 출입이 금지된다. 최근 롯데에서 몸이 약간 안 좋은 선수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연습취소를 떠올리며 "연습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기 때문에 취소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몸이 안 좋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고, 선수단 모두 집에 있었다. 결국 그 선수는 멀쩡했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의 대처가 옳다는 입장이다. 스트레일리는 "내 의견이지만, 한국은 돈보다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 선수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고, 팬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며, 그들이 통제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롯데에도 고마운 마음이다. 스트레일리는 "여기에 있는 것을 매우 편안하게 해준다. 우리 가족을 안심하게 하는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미국에 있는 많은 사람과 얘기하는데, 내가 KBO리그에 오기로 한 건 옳은 선택으로 보인다. 시즌이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건 아니지만,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한다. 미국도 야구를 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일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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