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월러스의 반박 "멜로 왔다면 우승도, 프린스 성장도 없었을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수' 벤 월러스가 카멜로 앤서니의 견해에 반박했다. 함께 뛰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NBA(미프로농구), FIBA(국제농구연맹) 등 폭넓게 농구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TALKBASKET.NET'은 7일(한국시각) 최근 앤서니가 밝힌 견해에 대한 월러스의 코멘트를 기사로 다뤘다.

앤서니는 '역대급'으로 꼽을 수 있는 2003 NBA 드래프트 출신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고, 크리스 보쉬(4순위·토론토)와 드웨인 웨이드(5순위·마이애미)도 2003 드래프트 출신이다. 이외에 데이비드 웨스트, 보리스 디아우, 카일 코버 등 쏠쏠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선수가 대거 지명되기도 했다.

제임스의 라이벌로 꼽혔던 앤서니는 전체 3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지명됐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순위 지명권으로 앤서니를 선발할 수 있었지만, 유럽 출신의 센터 다르코 밀리시치(213cm)를 선택했다.

앤서니는 NBA 데뷔 후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슈퍼스타가 됐다. 데뷔전을 시작으로 1,054경기 연속 선발 출전 행진을 이어갔고, 2004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앤서니는 덴버-뉴욕 닉스를 거친 이후 저니맨이 됐고, 우승 경험도 전무하다. 반면, 앤서니를 거른 디트로이트는 2003-2004시즌 파이널서 이른바 '전당포 라인업'을 구성한 LA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앤서니는 최근 절친한 사이인 웨이드와 함께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디트로이트가 2003년에 나를 지명했다면, 우승반지를 2~3개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우승 멤버인 월러스는 앤서니의 이와 같은 견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월러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앤서니를 지명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개인성향이 강해 조직력을 깨뜨릴 우려가 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강해졌고, 우승도 할 수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월러스는 이어 "앤서니를 뽑았다면, 테이션 프린스도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벤 월러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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