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양효진(31, 현대건설)과 나경복(26, 우리카드)이 생애 첫 V리그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론사 취재 및 중계방송 없이 정규리그 1위팀, 공로상, 심판상, 페어플레이상, 감독상, 베스트7,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MVP 등을 시상했다. KOVO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더 이상 리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우승팀 없이 시즌을 끝내며 최종 순위는 5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결정됐다.

정규리그 MVP의 영예는 양효진과 나경복에게 돌아갔다. 양효진은 올 시즌 공격 성공률(43.70%)과 블로킹(세트당 0.853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현대건설의 1위를 견인했다. 또한 ‘블로킹의 여왕’답게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1,200블로킹 고지에 올랐고, 여자부 최초로 5,500점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이다영(현대건설), 디우프(KGC인삼공사)를 여유 있게 제쳤다. 생애 첫 MVP 수상이다.

나경복은 올 시즌 진정한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신영철 감독의 지도 아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득점 토종 1위(491점), 공격 성공률 전체 4위(52.92%), 서브 토종 3위(0.33개)의 기록이 활약을 입증한다.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8표를 획득, 대한항공의 비예나(10표)를 8표 차이로 따돌렸다.

관심이 모아졌던 여자부 신인상은 신흥 서브 퀸 박현주(흥국생명)에게 돌아갔다. 5라운드까지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기자단 투표 30표 중 22표를 얻어 이다현(8표)을 14표 차이로 제쳤다. 흥국생명의 역대 5번째 신인왕(황연주, 김연경, 이재영, 김채연)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또한 역대 최초 2라운더 신인으로 기록됐다.

남자부에서는 정성규가 14표를 얻어 삼성화재의 사상 첫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후반기 들어 강렬한 활약을 펼친 리베로 오은렬(대한항공)은 11표로 아쉬움을 삼켰다.

베스트7은 여자부 임명옥(리베로, 한국도로공사), 이다영(세터, 현대건설), 양효진(센터, 현대건설), 한송이(센터, KGC인삼공사), 이재영(레프트, 흥국생명), 강소휘(레프트, GS칼텍스), 디우프(라이트, KGC인삼공사)가 영예를 안았다. MVP 양효진은 2014-2015시즌부터 6시즌 연속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임명옥, 강소휘, 한송이, 디우프는 최초 수상.

남자부는 이상욱(리베로, 우리카드), 한선수(세터, 대한항공), 신영석(센터, 현대캐피탈), 김규민(센터, 대한항공), 나경복(레프트, 우리카드), 정지석(레프트, 대한항공), 비예나(라이트, 대한항공)가 차지했다. 우리카드의 1위를 이끈 나경복, 이상욱,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비예나는 처음으로 베스트7에 선정됐다.

▲2019-2020 V리그 시상식 수상자

-공로패: IBK기업은행 김도진 전 은행장, KBSN 주승호 PD

-심판상: 최재효(주부심), 심재일(선심)

-페어플레이상: IBK기업은행(여자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남자부)

-감독상: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여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남자부)

-베스트7 여자부: 임명옥(리베로, 한국도로공사), 이다영(세터, 현대건설), 양효진(센터, 현대건설), 한송이(센터, KGC인삼공사), 이재영(레프트, 흥국생명), 강소휘(레프트, GS칼텍스), 디우프(라이트, KGC인삼공사)

-베스트7 남자부: 이상욱(리베로, 우리카드), 한선수(세터, 대한항공), 신영석(센터, 현대캐피탈), 김규민(센터, 대한항공), 나경복(레프트, 우리카드), 정지석(레프트, 대한항공), 비예나(라이트, 대한항공)

-신인선수상: 여자부 박현주(흥국생명), 남자부 정성규(삼성화재)

-정규리그 MVP: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 남자부 나경복(우리카드)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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