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행복했다"…'부부의 세계' 진짜 안녕, 마지막 인사로 '스페셜' 2부작 마무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부부의 세계’가 본방송에 이어 스페셜 방송까지 끝마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3일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스페셜 2부-모든 것이 완벽했다’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숨은 디테일, 인기 요인 등에 대해 다뤘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소감과 고마운 마음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날 김희애는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격정 키스로 엔딩을 맞았던 12회를 언급 “12회 엔딩이 제일 셌던 것 같다. 저희들도 (대본)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상대배우 박해준은 “정말 둘이 진심으로 붙었다. 그 장면 끝나고 나서 둘이 기력이 다 빠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숨은 디테일들도 공개됐다. 가령 스포일러나 다름없었던 제목 뒤의 장면들. 1회의 경우 이태오의 2시간 반의 공백을 의미하는 시계가 담겼고, 2회에서는 다경의 임신이 밝혀졌던 소변컵이 쓰였다. 창틀도 인물들 사이의 멀어진 관계를 표현하는 장치였다. 감정이 닮아감에 따라 비슷해지는 지선우와 여다경(한소희)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 포스터, 그림 등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김희애는 “‘쀼의 세계’를 좋아하는 분들께서 디테일을 봐주시면 ‘그랬던 거구나’ 할 때도 많다. 감독님이나 제작진들은 다 생각이 있었을 것 같은데 궁금하다 정말 의도한 건지”라고 말했다.

지선우가 임신한 채 고산을 떠나는 여다경을 보고 있는 신에도 일명 ‘떡밥’이 있었다. 지선우와 함께 있던 아들 이준영(전진서)이 보고 있던 영상이 블랙핑크의 제니였던 것. 제니는 이태오-여다경의 딸 이름이기도 하다. 전진서는 “진짜요? 블랙핑크 영상을 본 게 맞긴 한데 그 장면이 제니인 건… 너무 끼워 맞추신 거 아니에요?”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웃게 했다.

김희애는 한소희에게 여다경이 입혀져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아주 자신이 붙었더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감정을 이입하지 않아도 희애 선배님의 눈을 보면 저도 덩달아 (몰입돼서) 선배님 반만 따라가도 정말 재밌는 신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이학주가 연기한 박인규가 “정말 꿈에 나타날까 봐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민현서를 연기한 심은우는 이학주에 대해 “진짜 연기를 이학주 배우가 너무 잘하셔서 (오해하는데) 실제 모습은 (인규와) 정말 다르다. 특히 그런 장면 찍고 가면 ‘괜찮냐’고 전화가 온다. 되게 미안해하고 걱정해준다”고 전했다. 이학주는 시청자를 향해 “원래는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니까 너무 싫어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준 시청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박선영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저희하고 같이 혼연일체 돼서 드라마를 함께 해주셨던 것 같다”고 했고, 김영민은 “매회 작품을 만들 때 시청자분들하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심은우는 “이렇게 열심히 만든 작품을 굉장히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저희 제작팀과 저 또 다른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고맙습니다”라는 김희애의 말로 ‘부부의 세계’가 온전히 막을 내렸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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