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이 꾸준하다" 윌리엄스 감독이 말하는 KIA 상승세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연승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기복 없이 꾸준하다”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KIA가 지난 23일 인천 SK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최근 5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결과로 공동 4위(10승 7패)로 도약, 공동 2위 두산과 LG를 0.5경기, 선두 NC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5연승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투타를 뽐냈다. 팀 타율이 .302로 KT(.350)에 이어 리그 2위이며, 평균자책점은 1.20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남겼다. 이번 주 팀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팀은 KIA가 유일하다. 2위는 2.91의 NC.

가장 눈에 띄는 건 선발진의 릴레이 호투다. 지난 2017년 우승 때와 같이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치고 있다. 양현종-애런 브룩스 원투펀치를 구축한 가운데 드류 가뇽이 3경기 만에 리그에 적응했고, 이번 캠프를 통해 급성장한 이민우와 5선발 임기영 역시 안정적인 투구로 뒤를 받치고 있다. 이번 5연승 뒤에도 선발진의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가 있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젊은 불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뒷문이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최근 몇 년과 달리 올해는 지키는 야구가 가능하다. 전상현, 박준표, 문경찬에 좌완 원포인트 김명찬까지 제 몫을 해낸다. KIA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타선은 짜임새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5연승 기간에도 득점권 타율이 .250으로 공동 8위에 그쳤지만 점수가 꼭 필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던 타순도 이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전날에는 베테랑 나주환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공헌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달라진 팀의 모습에 흡족함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꾸준함을 비결로 꼽으며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선발투수가 호투하니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며 “중심 타선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이 가장 좋은 점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미래를 속단하긴 이르나, 최근 경기력을 통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건 분명하다. 시즌에 앞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KIA였기에 최근 5연승이 더욱 반갑다. KIA는 24일 인천에서 SK를 만나 주간 6승에 도전한다.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