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의 황당 아웃, LG에게는 '방법'이 없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베테랑 정근우(38)가 '발야구'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허무한 아웃이었다.

정근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3회말 볼넷으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한 정근우는 김용의의 우전 안타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유강남의 뜬공이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로 향했다.

3루를 밟고 있던 정근우는 득점을 위해 홈플레이트로 질주했다. 포수 장성우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는 슬라이딩을 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근우의 득점으로 LG가 5-4로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정근우의 태그업이 빨랐다고 판단, 오지환의 타석 때 3루에 공을 넘겼고 이기중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LG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닌데다 중계화면 리플레이에서는 로하스가 포구한 뒤 정근우가 출발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4-4 동점에서 5회를 맞았다.

[LG 정근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KT-LG 경기 3회말 1사 1-3루 유강남 플라이아웃에 역전 득점을 올렸지만 3루심의 판정으로 취소됐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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