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논란' KT 쿠에바스, LG전 초반 난조 딛고 7이닝 4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조롱 논란' 후 첫 등판에서 LG 타선에 4점을 내줬다.

쿠에바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1회부터 위기를 자초했다. 쿠에바스는 전날(23일) 볼넷만 4개를 고른 홍창기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내준 쿠에바스는 채은성에게는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김민성의 타구를 좌익수 오태곤이 잘못 판단하면서 좌전 적시타로 이어져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 정근우의 타구가 3루수를 넘어 좌전 안타로 빠져 나가 주자 2명이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던 쿠에바스는 1회에만 3실점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1사 후 김현수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헌납한 쿠에바스는 3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3루주자 정근우의 태그업이 우익수의 포구보다 빨랐다는 심판진의 판정에 실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탄력을 받은 쿠에바스는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잡았고 6회말 2사 2루 위기에서는 오지환을 삼진, 7회말 2사 1루에서는 라모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7이닝 7피안타 4실점. 쿠에바스는 KT가 7-4로 앞선 8회말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한편 쿠에바스는 지난 22일 수원 한화전에서 9회말 박상원의 기합 소리를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KT 쿠에바스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KT-LG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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