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극장' 개장한 라모스 "끝내기 만루포는 생애 처음"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를 구한 것은 로베르토 라모스(26)의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라모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 나타나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LG는 라모스의 한방으로 9-7 역전승을 거뒀다.

라모스는 김민수의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 LG의 창단 첫 홈런왕 배출 꿈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경기 후 라모스는 "주자 만루 상황에서 좋은 공을 기대하고 있었고 결과가 좋았다. 주자가 깔린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라모스에게도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끝내기 홈런을 쳐본 적은 있지만 끝내기 만루홈런은 쳐본 기억이 없다"라는 게 라모스의 말이다.

올해 벌써 홈런 7개를 기록하고 있는 라모스는 이에 대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홈런이 나와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LG 라모스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KT-LG 경기 9회말 1사 만루에 끝내기 홈런을 쳤다. 경기는 LG가 9-7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라모스가 이병규 타격 코치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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